남의 나라 전쟁에 명분도없이 참전해서 자국민 600만명을 죽이고 나중엔 히틀러에게조차 무시당한 독일 황제가 있었는데 그 인물이 바로 빌헬름2세입니다.
대대손손 욕먹어도 싼 인간인데요. 1860년대로 가보겠습니다.
1860년대 독일
1860년대 독일은 통일된 상태가 아니라 작센,룩셈부르크,프로이센등 소국들의 연합체로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중 프로이센이 제일 강국이고 영토도 제일 넓었습니다.
'빌헬름1세'와 '비스마르크'
빌헬름2세의 할아버지인 빌헬름1세는 나름 똑똑한 프로이센의 왕이였습니다.
그 유명한 외교천재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와 같이 그당시 30개정도로 나뉘어져있던 독일을 1871년에 통일을 이루워냅니다.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보블전쟁'으로 알려진 프랑스와 큰 전쟁에서 승리후 통일을 이루워내는데요.
독일은 통일선언을 프랑스의 베르사이유궁전에서 하고 아직도 프랑스인들은 이때를 프랑스 최악의 모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프랑스와 러시아 중간에 샌드위치 상태라 비스마르크는 프랑스를 힘으로 눌러놓고 러시아와는 동맹을 맺습니다.
또한 영국에게는 식민지를 마음대로 건설하게 양보하고 그대신 대륙일에는 신경쓰지 말라고 영국과 협상을합니다.
한마디로 비스마르크는 실리 외교의 천재라고 할 수있습니다.
할아버지를 이이 황제가된 '빌헬름2세'
이렇게 빌헬름1세와 비스마르크 콤비가 착착착 독일을 번영시키는데 빌헬름1세가 죽고 손자인 빌헬름2세가 황제가됩니다.
한마디로 빌헬름2세는 젊은나이에 얼떨결에 즉위한 준비안된 황제였습니다.
비스마르크와는 30살 이상 차이가 났구요.
사진만봐도 겉멋에 엄청 신경을 쓰는거 같네요.
빌헬름2세는 비스마르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단절하고 식민지도 건설하기 시작하는데 그중 한곳이 칭따오 맥주로 유명한 칭따오시입니다. 또한 군함도 사들이기 시작합니다.
이에 영국도 긴장하고 러시아는 독일이 자신들과 동맹을깨자 프랑스와 '러불동맹'을 맺습니다.
이제 독일은 영국,러시아,프랑스를 다 적으로 돌려버렸습니다.
빌헬름2세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탈리아왕국과 삼국의 동맹을 맺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
오스트리아 황태자 페르디난트 공이 군사훈련을 참관하기위해 오스트리아의 식민지 보스니아를 방문합니다.
이때 19살의 젊은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부부에게 총격을 가하고 페르디난트는 사망합니다.
오스트리아는 이번기회에 슬라브 민족이 지배하던 발칸반도를 먹기위해 무리수를 두는데요.
암살은 보스니아에서 당했지만 암살자가 세르비아계 청년이라는 명분으로 세르비아를 침공해버립니다.
같은 슬라브민족인 세르비아가 침략을 당하자 러시아도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큰 전쟁은 아니었습니다.
빌헬름2세의 쓸데없는 남의전쟁 참전(제1차 세계대전)
그런데 외교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빌헬름2세가 같은 게르만족인 오스트리아가 러시아한테 선전포고를 당하자 모든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전쟁에 참전을 강행합니다.
특히 비스마르크는 이 전쟁에 참여를 굉장히 반대했는데 오히려 빌헬름2세에게 해고 당합니다.
빌헬름2세는 "같은 게르만족인 오스트리아를 돕지않는다면 강국으로서의 가오가 살지않는다"는 말을 했다고 하네요.
실리가 아닌 가오로 전쟁에 참여하다니 말이되나요?
그리고 막상 전쟁에 참전할때 자기는 바닷가에서 뱃놀이를 하며 요트를 타고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겉멋만들고 실리는 모르는 군주 한명때문에 결국엔 자국민 600만명이 죽게됩니다.
러시아도 프랑스와 손잡고 독일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알고있는 제1차세계대전의 시작입니다.
1914년6월 1차대전이 터지고 빌헬름2세는 국민들에게 이건 국지전일 뿐이고 낙엽 질때쯤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말만믿고 병사들도 처음에는 별생각없이 웃으면서 총 들고 참전을 했다고하네요.
하지만 1차세계대전으로 4500만명이 죽고 독일 국민만 600만명이 죽습니다.
결국 1918년도에 독일이 패전을하죠
킬 수병의 반란
전쟁이 거의 끝날때쯤 육군은 전멸하고 해군만 남은상태에서 빌헬름2세는 "너희들 바다에 나가서 영국 배 한 척이라도 더 쏘고 자폭하라"는 어처구니없는 명령을 내립니다.
킬 수병들은 개죽음을 당할 수없다며 총뿌리를 뒤로 돌립니다.
이 반란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폭동이 일어나 결국 빌헬름2세는 폐위당하고 네덜란드로 도망갑니다.
자국민은 600만명이나 죽게하고 킬수병들한테는 자폭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자신의 안위는 중요했나봅니다.
조선시대 선조와 인조같은 독일황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국 빌헬름2세는 모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네덜란드에서 1941년에 죽습니다.
히틀러에게조차 무시당한 빌헬름2세
빌헬름2세가 노년기일때 히틀러는 벌써 2차대전을 일으켜서 한창 싸우고 있는 중이였는데요.
빌헬름2세가 죽기전 히틀러에게 연락해서 자신이 독일로 돌아가도 될지 물어봅니다.
단 조건을 내세웁니다.
독일을 다시 왕정국가로 돌리고 자기가 왕이되는 조건이었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정말 찌질하기 짝이없는 리더네요.
어이없었던 히틀러도 빌헬름2세를 입국금지 시켜버리고 결국 그의 무덤도 지금은 네덜란드에 있습니다.
빌헬름2세는 마지막유언으로 "여기에 일단 나의 무덤을만들고 독일이 다시 왕국이되면 독일에 묻어죠~"라는 말을 했다고하네요.
당연히 지금의 독일사람들은 한국인들이 선조,인조를 욕하듯이 빌헬름2세를 손가락질하고 최악의 황제중 한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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